주부 10명 중 8명은 음식점의 김치 원산지 표기를 믿지 않는 등 사먹는 김치에 대한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김치 브랜드 두산 종가집은 전국의 주부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음식점들의 `원산지 표기 운동'에 대해 응답자의 45%가 `원산지를 표기한다면 모두국내산이라고 적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믿음이 안 간다'고 답했다고 10일 밝혔다.
33%는 `원산지를 표기한다고 해도 믿지 않지만 국내산 김치를 쓴다는 음식점을찾아갈 것이다'라고 대답해 응답자의 80% 가량이 음식점의 김치 원산지 표기를 믿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종가집측은 말했다.
`원산지를 표기한다면 그것을 믿고 국산 김치를 쓴다는 음식점을 찾아가겠다'라는 응답은 21%에 그쳤다.
`국산 농산물로 담근 김치라는 표기를 본다면 어떤 생각이 드느냐'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9%가 `그렇게 써 놓아도 대부분이 중국산 농산물로 만든 김치 일 것'이라고 답했다.
포장김치에 한해 주재료의 원산지만 표기하도록 한 현행 제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2%가 포장하지 않는 김치도 부재료까지 원산지 표시를 해야 한다고 대답했으며 현행 제도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두산식품BG 종가집 위규성 마케팅본부장은 "중국산 납김치 파동 이후 사먹는 김치에 대한 주부들의 불신감이 지나치게 높아져 국산 농산물 100%로 만든 김치까지도믿지 않고 있다"며 "김치 뿐만 아니라 모든 식품에 주재료를 포함한 부재료의 원산지 표기를 의무화해 소비자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