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감 중이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병세 악화로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무바라크가 의식을 완전히 잃은 상태에서 인공호흡기를 착용했지만 임상적으로 사망했다고 언급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전했다.
무바라크는 이날 오후 수감 중인 카이로 남부의 토라교도소 내 병원에서 심장 마비와 뇌졸중 증세로 소생 시술을 받은 뒤 응급차를 타고 약 6km 떨어진 군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무바라크는 지난 2일 종신형을 선고받고 카이로 외곽의 군 병원에서 교도소 병원으로 이송된 뒤 건강이 악화해 의식이 오락가락했으며 정맥 주사도 맞았다.
토라교도소 내 병원 의료진은 지난 11일 무바라크에게 심장 박동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심장충격기를 두 차례 사용했다고 전했다.
무바라크는 지난해 2월 권좌에서 물러난 뒤 시나이반도의 홍해 휴양지 샤름 엘 셰이크에 칩거했지만, 첫 재판을 받은 지난해 8월3일부터 이집트 법원의 명령으로 카이로 인근 병원에 머물다가 종신형을 선고받은 지난 2일부터 교도소 병원에 수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