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늦더위 올해도 기승.. 9월까지 지속

기상청은 15일 『한여름 중국 북동부 지역에 위치하며 동아시아 전체를 뒤덮는 티베트 상층고기압이 예년에 비해 한반도쪽으로 확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고 약간의 팽창과 수축을 반복하면서 장기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티베트 고기압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상층부분과 맞물리면서 동아시아에 8월중순까지 불볕더위를 몰고 오는 기단으로 이 고기압이 확장하면 우리나라에 서늘한 가을날씨를 가져오는 동해 북쪽의 오호츠크해 고기압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이게 된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와도 거의 유사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9월19일 전북 부안 지방의 최고기온이 34.3도까지 치솟는 등 9월중순까지 중부내륙지방의 낮 기온이 32∼34도를 웃도는 때아닌 늦더위가 찾아왔었다. 이에따라 이같은 기단 배치에 돌연한 변수가 없다면 올해도 한여름이 지난 뒤낮 최고기온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8월이후까지 계속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근 일주일이상 지속되고 있는 폭염은 오는 18·19일께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이겠지만 8월 하순후에도 선선한 가을 날씨가 쉽게 찾아오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같은 늦더위는 벼의 이삭패기를 촉진하고 과일에 단맛을 불어넣는 등 각종 농작물의 생장에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학인기자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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