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관련 인터넷 '닷 헬스' 통합 추진
전 세계 각국의 각종 보건 관련 인터넷 웹사이트들이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새 온라인 주소를 갖게 될 전망이다.
WHO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1만 여 개에 달하는 보건관련 인터넷 웹사이트들의 난립을 막고 보건정보의 신속한 접근과 질적향상 및 신뢰성 제고를 위해 새 온라인 부가 주소인 `닷헬스(.health)'의 신설을 추진중이다.
국제 온라인주소 관리 위원회인 '인터넷 이름.숫자 할당공사(ICANN)'는 이번 주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회의를 열고 WHO의 `닷헬스' 신설 제안에 대한 승인 여부를 심의, 통과가 될 경우 이를 전 세계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WHO가 19일 밝혔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HO는 많은 나라와 국제 보건단체들이 WHO의 제안에 지지를 표명했으며 `닷헬스'의 승인을 얻게 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닷헬스' 신설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요안 제노바기스 박사는 "인터넷을 통해 전달되는 보건정보의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보건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WHO만이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격과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WHO는 보건분야에서 인터넷 사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없을 뿐 아니라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확신할 수 없고 정보 제공자들에 대한 일정한 규범도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WHO는 이에 따라 `닷헬스'의 주관자로 승인을 받게 되면 도메인 소유주들에 대한 윤리기준과 보건정보의 수준 등을 규정하는 원칙을 마련, 이를 준수하도록 함으로써 정보의 신뢰와 안전을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WHO는 이를 위해 회원국 정부와 의학협회, 소비자단체, 보건산업 관계자들과 규칙 제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웅재기자
입력시간 2000/11/1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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