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그리스의 유동성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 종가보다 1.17달러(1.24%) 내려간 배럴당 9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0.53달러(0.47%) 떨어진 배럴당 111.71달러를 기록했다.
주택 경기, 산업생산 등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호조를 보였지만 그리스의 우려를 씻기에는 부족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중앙은행(ECB)은 자본 확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일부 그리스 은행에 대한 유동성 지원을 중단했다.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6%로 전월(2.7%)보다 떨어졌지만 여전히 ECB의 목표치 2%를 웃돌았다. 이에 따라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줄었고 석유 수요도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값도 그리스에 대한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 6월 인도분 금은 전날 종가보다 20.50달러(1.3%) 떨어진 온스당 1,536.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최저가다. 은 7월물도 0.88달러(3.2%) 내려간 온스당 27.20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