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이르면 연내 증권사 설립"

이경준 수석부행장 "기존 업체 인수땐 네년 4월 목표"

증권업 진출을 향한 은행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이경준 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중소기업 대출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은행의 특성상 투자은행(IB) 등 연계 영업이 가능한 증권업 진출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증권사를 새로 설립할 경우 올해 안에는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부행장은 “금융감독당국이 증권사 신규진입에 대한 완화 방침을 밝힌 후 새로이 증권사를 설립할지, 아니면 기존 증권사를 인수할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규 증권사를 설립하면 일정상 올해 안에 증권업에 진출해야 하고 기존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는 내년 4월까지를 목표 시한으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행장은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고객을 많이 갖고 있다 보니 당장 증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 기업수만도 200여개가 넘을 정도”라며 “이들 기업에 대출은 물론 IB 관련 토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증권과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증권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12일 “최근 금융감독당국이 신규설립을 허용하는 방침을 밝힌 상황에서 과도한 프리미엄을 주고 증권사를 인수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곧 신규 설립이나 인수 중에서 결론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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