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일하고 3660만달러 번 메이어 야후 CEO

취임후 주가 60% 올라 평가익 쏠쏠
전문가 "실적 나쁜데 너무 많이 받아"

'3,660만달러(404억원)'

머리사 메이어(37ㆍ사진)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7월 취임한 후 반년 일하고 번 돈이다.

4월30일 블룸버그통신은 야후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해 메이어가 연간 기본급으로 45만4,862달러, 성과급 112만달러를 받았으며 3,500만달러 상당의 스톡옵션도 챙겼다고 보도했다.

총 3,660만달러 규모로 CEO 취임 후 60%에 이르는 주가 상승 덕을 톡톡히 봤다. 야후 주가는 메이어 CEO 체제가 들어선 이래 60%, 올 들어서만 24% 뛰었다. 이는 야후가 투자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성장이 크게 작용했다.

메이어가 올해에도 CEO로 일할 경우 기본급은 100만달러에 이르고 보너스와 주식도 몇 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연간 20일의 유급휴가 등 다른 고위간부들에게 주어지는 각종 특혜도 누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야후의 1ㆍ4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반면 메이어의 급여가 너무 많다며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야후의 1ㆍ4분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1% 감소했고 검색광고ㆍ디스플레이광고 등 주요 수입 분야 매출은 각각 11%, 10% 줄었다. CNN머니는 "메이어가 시도한 어떠한 변화도 실적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야후는 주요 임원들의 급여를 임원 개인 및 회사의 실적에 밀접하게 연동할 방침임을 밝혔다. 보고서는 "메이어는 앞으로 현금흐름이나 순익보다 총 매출액의 증가에 따라 보수를 받게 될 것"이라며 "보상위원회(평가 및 보상 관리 담당 기구)는 엄격한 실적지향적 보수 지급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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