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의 영어교육 방침이 영어교사들의 영어수업능력(TESOL) 자격증 따기 열풍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앞으로 영어교사들은 원어민 수준의 영어회화능력을 갖춰서 영어로 수업을 진행해야하기 때문이다. TESOL은 영어의 듣기, 말하기 쓰기, 문법 등을 효율적으로 영어로 가르치는 능력 자격증이다.
실제로 일선 고등학교 영어교사들 사이에서 영어회화 관련 자격증을 따서 교육정책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해외유학, 어학연수 전문업체인 ㈜유학닷컴의 유학 업무실 관계자는 “최근영어교사들이 2개월 정도 해외에서 TESOL 자격증을 따기위한 문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모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이모씨는 “2년만에 영어로 수업을 진행하라고 하는 것은 좀 너무한 조치가 아니냐”면서 “어차피 대세가 영어회화 능력을 따지는 만큼 방학을 이용해 TESOL 자격증을 딸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내 영어교사들의 경우 말하기ㆍ듣기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1~3개월 정도 미국, 캐나다 등지에서 어학연수를 거치는 게 일반적이다. 12주과정이 600만원, 24주 과정이 1,000만원 안팎이다.
국내에서는 숙명여대, 성균관대 한국외대 등 10여개 대학에 개설돼있다. 앞으로 1.5~2대1 정도 수준이었던 국내 테솔 과정의 경쟁률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27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8~25일 전국 유ㆍ초ㆍ중등 교원 91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영어 및 다른 교과 수업 영어 진행 방침에 대해 반대가 60%로 찬성 16.6% 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수업 확대에 따른 역기능에 대해서는 ‘영어로 수업하는 다른 교과목의 학습 내용이 심화되지 못한다’는 대답(48.7%)이 가장 많았고 ‘영어 사교육비 증가’(20.7%), ‘다른 과목 교사의 부담 증가’(18.4%) 순으로 나타났다.
영어 공교육 완성을 위해 시급한 과제로는 ‘교사 수업능력 향상’(66.0%)을 최우선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