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오후 롯데호텔에서 이규성(李揆成)재경장관 등 정부 실업관련 부처 장관들로부터 실업대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추경예산 편성 및 실업자 감축 등 대책을 협의했다.정부가 야당과 구체적인 정책현안을 놓고 당정협의를 벌인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며, 지난 17일 여야영수회담에서 경제문제 해결을 위해 초당적으로협력키로 한 데 따른 가시적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측은 이 자리에서 지난 달 실업자자수가 178만5천명, 실업률은 8.7%에 달하는 등 실업문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이미 편성된 실업예산 7조7천억원 이외에 추가로 2조5천억원의 추경예산과 공기업 채권발행 2조4천억원, 국민주택기금 및 지방자치단체 자체예산 3조4천억원 등 8조3천억원을 실업대책예산으로 추가 편성할 방침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은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단기적인 지원위주의 대책보다는 산업정책과 연관시켜 장기적으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양성을 통해 고용창출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 한나라당에서는 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이강두(李康斗)정책실장, 김동욱(金東旭) 국회재경위원장, 강현욱(姜賢旭)당실업대책위원장 등이,정부측에서는 이규성재경, 이기호(李起浩)노동장관, 진 념(陳 稔)기획예산위원장,안병우(安炳禹)예산청장 등이 각각 참석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