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인 하나마이크론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e-SSD(embedded SSD)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e-SSD란 향후 HDD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Solid State Drive)를 시스템에 내장한 것을 말한다.
하나마이크론은 PATA(Paralle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인터페이스를 완벽하게 지원하는 첫 e-SSD(모델명ㆍHM1101001)의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5월부터 본격 양산 및 시판에 들어갔다.
이 제품은 사이즈가 14ⅹ24ⅹ1.36mm로 현존하는 국내외 기업의 e-SSD 중 가장 작다. 특히 국내에서는 LGA(Land Grid Array)가 아닌 FBGA(Fine Ball Grid Array) 타입으로 낸드 플래시와 컨트롤러를 하나의 칩에 담아 개발, 판매되는 최초의 제품이다. 용량은 64GB, 읽기와 쓰기 속도는 각각 45Mbps, 15Mbps다.
기존 SSD와 달리 웨이퍼 상태에서 기능 구현이 가능해 고성능ㆍ저비용ㆍ저전력의 장점을 갖춘 e-SSD는 크기가 작아 소비자가 원하는 여러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하나마이크론의 e-SSD는 세계 최소형의 FBGA 타입이어서 컴퓨터 메인보드에 직접 장착할 수 있으며 외부 충격이나 진동에 강하게 디자인 되어있어 태블릿 PCㆍ스마트TVㆍ네비게이션 등 모든 어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현재 하나마이크론은 국내 한 기업과 POS(Point of Sale) 단말기용 e-SSD 공급 계약을 확정 짓고 양산에 들어갔으며 유럽의 한 기업과는 셋톱박스용 제품의 탑재여부를 타진 중이다. 아울러 올해 3분기까지 SATA(Serial Advanced Technology Attachment)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제품도 개발해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나마이크론 관계자는 “첨단 반도체 패키징 기술과 기존 SSD의 틀을 과감히 탈피하겠다는 의지를 결합해 세계 최소형 e-SSD를 개발해 양산까지 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보유한 핵심기술과 아이디어를 접목해 SSD 시장에서도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