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52% "하반기에 신규채용 계획"

중앙회 인력채용 현황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절반 이상은 올 하반기에 신규 채용에 나설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최근 중소제조업체 300개를 대상으로 ‘인력채용 현황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인력채용 계획이 있다는 기업이 52.7%에 달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하반기의 30.6%, 올 상반기의 39.0%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민간 고용시장이 회복세로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중앙회는 분석했다. 업체당 채용계획 인원도 작년 하반기 1.1명까지 감소한 이래 증가세로 돌아서 이번 조사에서는 2.3명을 기록, 금융위기 이전(2.7명)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이처럼 중소기업들이 채용계획을 확대하고 있는 것은 인력부족 현상 심화 때문이다. 조사에서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63.9%는 ‘자연감소 인원의 충원’을 채용 이유로 꼽았으며, ‘현재인원의 절대적 부족’을 이유로 든 기업도 35.4%에 달했다. 인력이 ‘부족’하다는 중소업체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 24.1%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연말에는 31.3%, 올 6월에는 37.3%까지 상승한 상태다. 다만 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40.7%)은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구직자들이 취업을 기피’하느라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응답해 중소기업들의 고용 의사가 실업난 완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중앙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는 경기회복으로 채용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지만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기피로 인력채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보조금정책 개선과 규제 완화 등 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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