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역가입자 가운데 극빈층의 건강보험료가 절반 가까이 줄어들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료를 체납하고 있는 저소득층이 200만가구에 달하는 등 저소득층의 보험료 부담이 적지않은 것으로 판단, 현행 월 4,590원 수준인 지역가입자 보험료 하한선을 2,620원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는 저소득층에 대한 건보료를 줄이는 대신 고소득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을 대폭 높여 내년부터 적용한다. 직장가입자의 보험료 상한선(본인 부담분 기준)이 월 113만7,920원으로 지역가입자의 144만5,400원보다 훨씬 적은 것을 지역가입자와 같은 금액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보험료 상한선이 올라가게 되면 최고경영자(CEO)나 전문직 종사자 등 최고 소득 직장인 1,087명이 매달 30만여원의 보험료를 더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