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초자는 국내 2위, 세계 4위의 브라운관용 유리벌브 제조업체다.최근 업황 호조로 출하량이 전년대비 2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금리하락과 차입금 감소로 영업외수지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한국전기초자의 올해 경상이익은 전년대비 103.9% 늘어난 6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한국과 일본의 유리벌브 수급은 공급부족현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올부터 내년까지 순차적으로 설비보수에 나설 계획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격교섭력이 강해져 유리벌브의 달러표시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유리벌브의 대형화 추세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형 유리벌브의 체적은 평면규격 증가에 비례하기 때문에 그만큼 큰 생산능력을 필요로 한다. 또한 제조과정에서 수준높은 연마기술 및 응용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진도 높다.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업체외에는 대형 유리벌브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가 없다.
한국전기초자는 최근 상한가 행진을 지속하는 등 주가가 상당히 올랐는데, 향후전망과 제반 투자지표를 감안할 때 아직도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한국전기초자의 예상 EPS(주당순이익) 기준 PER는 6.1로 예상 제조업평균의 66%에 불과하며, EV/EBITDA 역시 2.4로 예상 제조업평균의 44.4%에 불과하다. 또한 단점으로 꼽혔던 재무구조도 지난해 실적호전에 힘입어 제조업평균치 이상으로 개선됐다.
【손제성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