許농림 “쇠고기 등 육류수급 문제없다”

허상만 농림부 장관은 26일 미국의 광우병 의심 소 발견 및 조류독감과 관련, “내년도 쇠고기 등 전체 육류수급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 장관은 이날 가축질병 수급대책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쇠고기 수요는 광우병 여파로 올해보다 4.8% 감소한 37만6,000t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현재 재고물량도 4개월치(10만5,000t)나 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수출길이 막히면서 자국산을 우선적으로 소진할 수 밖에 없는 만큼 미국에 60만t 규모를 수출하는 호주와 뉴질랜드가 우리나라나 일본으로 수출량을 늘릴 것까지 감안한다면 단기 수급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쇠고기의 주요 대체육류인 돼지고기는 내년 초과 공급물량이 12만5,000톤으로 추정되고, 닭고기도 추가 수요가 있을 경우 한달 이내 생산이 가능해 2004년도 전체 육류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장관은 또 광우병을 일으키는 물질이 포함돼 있는 소의 뇌와 뼈 등 특정위험물질(SRM)은 이미 수입검역을 중단시켰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물량도 판매를 중단시키고 봉인작업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 등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조류독감과 관련해서는 “감염농장의 역학관계가 어느 정도 파악됐고 방역조치도 철저하다”면서 “어려운 농가에 대해서는 최대 1,000만원의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는 등 여러가지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