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한국전력 사장이 “하반기에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겠다”고 24일 밝혔다.
한 사장은 이날 과천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전력 생산원가의 60%가 연료비인데 상반기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격이 크게 올랐다”면서 “연간 수조원의 투자비를 감안할 때 추가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전은 지난해 말 전기료를 평균 1.9% 올린 바 있다. 한 사장은 “지난해 올린 요금도 투자비와 원료비 상승분 중 일부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전의 전기료 인상 추진은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가 신중한 입장이어서 연내 실제 인상 여부는 불투명하다. 정세균 산자부 장관은 최근 “전기요금 인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으며 이원걸 산자부 차관도 “한전의 원가율 등이 연말에나 나오기 때문에 현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사장은 “한전의 중장기 해외사업 강화 방안의 하나로 미국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