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칭슈팅(FPS) 게임인 '서든어택'의 서비스를 두고 넥슨과 넷마블의 기싸움이 점차 심해지고 있다. 서든어택은 국내 FPS 시장에서 7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국내 최고 FPS 게임으로 지난해 넷마블 매출의 20% 이상을 차지한 ‘효자’ 게임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게임하이와 CJ E&M넷마블은 서든어택 재계약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넷마블은 서든어택 재계약을 위해 150억 원의 재계약금 및 수익의 70%를 게임하이에 배분하는 것 외에 다른 업체와 공동 퍼블리싱을 하는 조건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재계약 실패시, 서비스 기간을 6개월 연장해 주는 대신 이용자들의 데이터베이스(DB)를 게임하이측에 넘겨준다는 조건도 함께 내놓았다. 넷마블은 이러한 조건을 바탕으로 계약 만기일인 오는 7월 10일까지 재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서든어택을 사이에 둔 두 거대 게임사의 갈등은 서든어택을 개발한 게임하이가 지난해 넥슨에 인수되며 일찍이 예상돼 왔다. 넥슨은 서든어택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앞장서는 등 게임하이의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CJ 넷마블 측은 서든어택 재계약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남궁 훈 넷마블 대표는 "서든어택이 지금처럼 이용자 여러분의 사랑을 받으며 계속 서비스될 수 있도록 게임하이 측과 최선을 다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게임하이와 넥슨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