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기 전에…” 4월 기업자금조달 62% 늘어

금리가 오르기 전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기업들이 늘면서 지난 4월 기업들의 직접금융 조달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 기업이 증권의 공모를 통해 직접 조달한 자금은 14조6,573억원으로 전월의 9조461억원보다 5조6,112억원(62%)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규모가 263.7%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일반회사채(56.5%)와 금융채(30.2%)도 전월대비 증가했다. 신한금융지주가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면서 주식발행 금액도 전월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이효근 금감원 기업공시제도팀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인식이 전반적으로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과 같은 자금조달을 앞당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물가급등 우려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25bp 올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두 달 연속 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4월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했다. 기업의 자금조달은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으로 나뉘는데 직접금융은 증자나 회사채 발행처럼 투자자로부터 직접 자금을 조달하는 것이고 간접금융은 예금자들의 돈을 은행으로부터 2차적으로 조달 받는 것으로 대표적인 것이 은행 대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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