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백신주들이 동반 급등하고 있다.
중앙백신과 이-글 벳, 파루, 제일바이오, 대한뉴팜은 20일 오전 11시09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들 백신 관련주들은 지난 17일 전북 고창에서 AI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AI의 확산 조짐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전날 0시를 기해 광주와 전라남도, 전라북도 지역 가금류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48시간 동안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일시 이동중지 명령은 지난 2012년 도입 이후 처음 시행되는 것으로 이번 AI발생의 심각성이 고조되고 있다.
다만 AI발생이 당장 백신주들의 실적에 반영되지는 않는 만큼 기대감에 따른 주가 급등을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증권사 스몰캡 담당 연구원은 “백신주들은 실적 변동성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조류독감이나 황사, 살인진드기 등 이슈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며 “이는 막연한 기대감에 따른 수급 때문으로 급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