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 중시 종목 상승탄력 클듯

증시여건이 극도로 불확실해지면서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주주 및 시장을 중시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런 종목으로 ▲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액면분할 ▲배당 증대 등을 추진하는 기업들이라며 불확실한 장세에서도 주가의 상승탄력이 클 가능성이 높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27일 이 같은 분석자료와 함께 관련 투자유망종목을 제시했다. 이승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이후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 높아졌다”며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무상증자ㆍ자사주매입 및 소각, 액면분할, 배당 등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상증자는 현금의 실질적 유입 없이 재무제표상 자본금과 주식수가 늘어나는 것으로 1주당 실질가치는 줄어들지만 그 비율만큼 주식 수가 증가한다. 지분율과 주주가 보유한 자산에는 변동이 없지만 무상증자 이후 주가가 낮아 보이는 착시현상과 유동성을 보강해 주는 효과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일 경우가 많다. 특히 코스닥 기업들의 경우 공모시 확보된 주식발행 초과금이 무상증자의 재원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아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과 유동성 확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관련종목으로는 엔씨소프트ㆍ한빛소프트ㆍNHN 등이 추천됐다.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을 하는 경우도 기업 가치에는 영향이 없지만 발행주식수의 감소로 주당 자산가치는 증가하게 된다. 또 배당 증대효과 및 단기적 수요 증대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이다. 자사주 매입 여력이 높은 기업으로 삼천리ㆍ삼영전자ㆍ경동보일러ㆍ계룡건설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액면분할 종목은 주식의 거래가격을 낮추고 거래를 활발하게 하는 효과가 있으며 배당증대기업은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가능성이 높다. 액면분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으로는 롯데삼강ㆍ금강고려ㆍ태평양ㆍ한일시멘트ㆍ삼양제넥스 등이 추천됐고 배당관련 유망주로는 신대양제지ㆍ화천기계ㆍLG건설ㆍ코오롱 등이 꼽혔다. 배당관련 유망주는 시가배당률이 3년 연속 5%이상 배당한 기업들이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