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 기아차마저 파업 통과… 현대차그룹 노사 갈등 비상

현대자동차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마저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해 현대자동차그룹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기아차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 난항을 이유로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전체 조합원 3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실시해 어제 새벽 통과시켰습니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5만9,900원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아차 사측과 노조는 지난 9일까지 8차 본교섭을 거치며 추석 전 타결을 꾀했지만 이렇다 할 합의를 내지 못하자 이번에 노조가 쟁의를 결의한 것입니다.

앞서 현대차 노조도 지난 9일 전체 조합원 4만8,585명을 대상으로 벌인 파업 찬반투표에서 69.75%의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현대차 사측은 기본급 7만9,000원 인상, 성과금 300% + 200만원 지급, 근무자의 배치 전환 등을 제시했으나, 현대차 노조는 “납득할 수 없는 졸속안이며 대승적으로 결단해 추가 안을 내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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