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투자펀드 수익률 하락세■ 펀드분석(6. 27-7. 28)
약세를 지속한 주식시장에 영향받아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로 공모주에만 투자하는 하이일드와 후순위채 펀드 수익률은 채권가격 하락이라는 악재가 겹쳐 주간수익률이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계산한 주식형 펀드들의 과거 1주일간 수익률은 일반성장형이 -3.48%, 일반안정성장형이 -3.15%, 일반안정형이 -1.27%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KOSPI200지수 등락률이 같은기간 -6.71%, 코스닥지수 등락률도 -5.31%에 달했기 때문이다. 하이일드 펀드 수익률은 최근 1주일간 -0.05%, 후순위채 펀드의 경우 -0.09%를 기록해 공모주시장의 냉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실제 편입비율이 70%전후인 채권의 가격이 하락해 더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공모주 우선배정 펀드들의 수익률 악화로 하이일드 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이 계속되고 있다. 뉴하이일드를 포함한 하이일드 펀드는 지난 19일 473개 14조4,290억원에서 26일 현재 465개 14조357억원으로 8개 펀드 3,933억원이 줄어들었다.
이 기간동안 신규설정된 하이일드 펀드가 3개 312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총환매금액은 11개 4,245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하이일드 펀드 설정금액이 가장 많았던 지난 7월7일 14조 8,242억원(476개)에 비하면 7,885억원(11개)가 최근 19일 사이에 줄어든 것이다.
투신사들은 『투신권 부실채권의 문제해결사 역할을 해주었던 하이일드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한다면 투신사 구조조정이 다시 원점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크다』며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다만 투신사들은 하이일드 펀드들의 누적수익률이 아직 양호한 상태인데다 수익률 악화의 주범이었던 공모가격의 거품이 코스닥 등록기업들에 대한 수요예측방법의 변경으로 제거될 것이라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최근 1개월간 펀드별 수익률은 안정형에 속하는 한빛운용의 플러스알파시리즈가 3~4%대의 수익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이 기간동안 KOSPI200 지수가 6%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이일드 및 후순위채 펀드 가운데서는 최근 들어 수익률이 둔화세를 보이곤 있지만 지난주에 이어 교보운용의 펀드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수익률 표 중에서 뮤추얼 펀드는 유형을 구분하지 않고 100억원 이상 모든 주식투자 펀드를 대상으로 했다.<최상길 제로인 펀드닥터부장>
입력시간 2000/07/3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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