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실적 2분기엔 더 좋아진다

LTE 가입자 늘어 평균 수익률 좋아지고 마케팅비 부담 줄어



“이보다 더 좋을 수 있다.”

SK텔레콤ㆍLG유플러스ㆍKT 등 통신 3사 실적과 주가에 대한 시장의 전반적인 평가다. 지난달 30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일 KT의 실적 발표까지 통신 3사는 1ㆍ4분기 실적 발표를 모두 마쳤다. 당초 전망대로 통신 3사의 실적은 마케팅비 부담 증가 등으로 인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에 실망하기보다는 예상보다 선전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지난 2~3일 양일간 통신 3사의 주가가 크게 오른 것도 이 때문이다. 시장의 불안요소로 남아있던 실적을 제외하곤 최근 통신 3사를 둘러싼 사업 환경은 우호적이다.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증가로 인해 사용자당 평균수익률(ARPU)이 증가하고 있고, 정부 규제와 통신 3사의 자체 자정 노력으로 과도한 마케팅 경쟁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황승택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LTE 가입자 증가 추세가 어느 정도 안정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마케팅 비용 대비 이용자 증가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의 마케팅 경쟁 과열을 막기 위한 강화된 규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마케팅 비가 줄어 이익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또 “1ㆍ4분기에 SK텔레콤과 KT의 실적이 별로 안 좋았는데 이는 두 회사가 지난 1ㆍ2월에 마케팅 비용을 많이 썼기 때문”이라며 “시장도 이를 충분히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도 “보조금은 최고가에 비례하는데 스마트폰 중에서 최고사양모델인 ‘갤럭시S4’가격이 89만 9,000원으로 출시됐기 때문에 보조금 부담도 앞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후 실적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대신증권은 최근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21만원에서 23만원으로 상향조정 했으며. LG유플러스는 1만원에서 1만 1,000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KT에 대해서도 “현재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나는 중이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 기대 이상으로 목표주가를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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