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개선 등 지역 호재를 갖춘 단지들이 `10.29대책`에 따른 주택시장 한파 속에서도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서울과 직접 맞닿는 도로가 개통된 구리지역과 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으로 수혜를 입은 분당의 전철역주변은 향후 상승기대감이 식지 않아 시장여파가 크게 미치지 않고 있다.
구리지역은 이 달 초 천호대교 북단과 구리토평을 잇는 왕복6차로 도로(4km)가 개통돼 서울도심 근접성이 우수한 지역으로 부각됐다. 그 동안 체증을 빚었던 광장사거리와 아차산길도 뚫려 서울도심과 강변북로 진입하는데 30~40분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구리토평지구의 기존 아파트들은 이미 호재가 반영돼 최근 2~3개월동안 최고 4,000만원이나 급등했다. 토평동 대림영풍 34평형은 지난달 3,000만원이상 껑충 뛰었다. 또 금호베스트빌2단지 51평형도 연초 보다 4,000만원정도가 올라 시세가 6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내년 입주를 앞둔 영풍마드레빌 등 분양권 역시 10ㆍ29대책 이후에도 하락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토평지구를 비롯한 구리지역은 상대적으로 주거환경이 쾌적, 그 동안 서울강동지역까지 실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이번 도로 확장ㆍ개통 호재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게 주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남양주지역도 강변북로를 통한 접근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 46번 경춘국도의 체증이 다소 해소되면 국도와 인접한 호평ㆍ평내 지구들은 직접적이 효과가 기대된다. 남양주호평ㆍ평내 분양권들은 그 동안 큰 폭 상승세는 없었던 반면 이번 대책여파도 미미해 교통개선효과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5,000만원이상 급상승했던 분당 야탑동, 서현동 일대 중ㆍ대형 단지들은 대책 후 1,000만~2,000만원정도만 빠진 급매물만 나오고 있다. 야탑ㆍ서현역 일대 단지들은 학군메리트와 강남대체 수요 등이 주로 급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난 9월초 선릉~수서간 분당선 연장구간이 뚫려 교통 수혜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야탑역과 인접한 장미현대 48평형은 지난달 호가가 최고 1억원이 껑충 뛴 이후 대책이후에도 6억1,000만~6억3,000만원의 호가가 유지되고 있다.
<박현욱기자 hwpark@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