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업계가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빅딜’에 따라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27일 한화그룹으로 매각되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AA’에 대한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기평은 삼성테크윈에 대해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은 이 회사 신인도에 부정적”이라며 “최대 주주 및 소속 그룹의 변화에 따라 고정거래 기반 등의 측면에서 실적 개선 전망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방산 사업은 한화그룹 측 전략을 고려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사업 부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여타 부문의 실적 부진이 지속할 가능성을 고려할 때 전사 기준으로 예년 평균 수준으로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삼성토탈에 대해서는 “그간 삼성계열사로서 누린 이점이 다른 회사 대비 크진 않았지만, 공장 건설 등과 관련해 순차입금의존도가 43%로 상승(작년 말 기준 38%)한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한기평에 이어 나이스신용평가도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한화에너지 등 3개사를 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추후 한화에너지 등 인수주체의 인수자금 조달방안과 피인수기업인 삼성테크윈, 삼성토탈의 계열변화에 다른 영향 등을 분석해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