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의 유서깊은 건물인 ‘메디슨 1번가(1 Madison Avenue)’의 소유주가 96년만에 바뀐다. 미국 최대의 생명보험회사인 메트라이프는 준공 이후 줄곧 본사 역할을 해왔던 메디슨 1번가 건물을 SL 그린부동산회사에 9억1,800만달러(약 9,405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3년 9월 제너럴모터스(GM)가 센트럴파크 근처의 본사 건물을 14억달러에 한 개인투자자에게 매각한 이후 뉴욕 맨해튼 부동산 시장에서 이루어진 가장 큰 거래다. 메디슨 1번가 단지는 건축가 피에르 르 브런이 1909년 건립한 54층짜리 4만2,000㎡ 규모의 시계탑 건물로 이탈리아 베니스의 산 마르코광장에 있는 종탑을 연상시키도록 설계돼 뉴욕 맨헤튼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