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겸 국회의원은 글로벌화된 시대에 자유무역을 통해 축구처럼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고 주장했다.
정몽준 의원은 26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한독상의 창립 25주년 기념 비즈니스콘퍼런스에서 패널로 나서 이같이 밝히면서 자유무역을 축구에 빗대어 자유무역옹호론을 펼쳤다.
정 의원은 "심판의 역할은 축구 경기가 공정하게 치러지도록 중재 역할을 하는것인데 이는 정부가 시장 경제에서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와 시장경제는 공정한 행동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동등한 기회를 보장하려 한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유사하다"면서 "특히 축구는 글로벌리즘이 어떻게통용되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1998년 월드컵을 우승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프랑스팀 구성이 다국적 인종의 선수들로 조화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면서"이처럼 글로벌화된 세계에서는 경제협력 또한 프랑스 대표팀이 다국적 인종으로 팀을 구성하는 것처럼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 경제와 관련해 "그동안의 역사를 통해 시장경제가 얼마나 많은 부를창출했는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다만 한국 정부는 독점 금지법과 같은 규제를 통해부의 편중을 막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자유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전세계 민주주의를 고양하고 세계 자원을적절히 분배하는데 효과적"이라면서 "한국 또한 꾸준한 무역 개방 정책을 통해 지난해 세계 12위 무역대국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이어 패널로 나선 클라우스 클라인펠트 독일 지멘스그룹 회장은 "지멘스는 과거독일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달성했지만 현재는 국내 매출이 17%에 불과할 정도로 글로벌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인펠트 회장은 "글로벌리즘은 원칙이 필요한 데 그게 바로 자유무역이다"면서 "한국과 독일처럼 무역에 치중하는 나라일수록 공정한 경쟁을 보장해주는 자유무역에 앞장서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자민당 총재는 "유럽의 경제적인 성공은 상당 부분 자유경제 정책이 성공한 덕분"이라면서 "세계화를 통한 무역자유화의 목표는 세계적인자유무역 질서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FTA(자유무역협정) 같은 양자주의나 지역주의가 WTO(세계무역기구) 같은다자주의 무역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자유무역을 촉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의원은 현대상선 지분 매입을 놓고 현대그룹과 마찰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질문하자 "할 말이 없다"면서 언급을 회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