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제조업체들의 아시아 진출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독일계 화학기업인 랑세스(Lanxess)가 아시아 최대규모의 부틸고무(butyl rubber) 공장을 싱가포르에 건설한다.
26일 랑세스는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10여개국 80여명의 기자와 관계자들을 초청, ´아시아로 간다(Lanxess goes Asia)´란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고 싱가포르 주롱 화학단지에 연산 10만톤 규모의 부틸고무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랑세스는 이번 프로젝트에 약 4억유로(한화 5,500억원)를 투자, 오는 2009년 1/4분기중 착공해 2010년 말 완료할 예정이며, 2011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부틸 고무는 자동차 타이어 생산에 들어가는 핵심 소재로 한국의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등과도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다. 랑세스의 이번 싱가포르 공장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는 물론 인도등 서남아시아 지역까지 겨냥하고 있다.
악셀 클라우스 하이트만(Axel Claus Heitmann) 랑세스그룹 회장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한 후보지 선정을 위해 작년 6월부터 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을 대상으로 검토해 왔다"면서 "이 중 싱가포르가 탁월한 인프라와 물류시설 및 우수한 인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최종 투자처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고제웅 랑세스 코리아 사장도 "아시아 시장은 다른 지역과 달리 매년 48%씩 매출이 늘고 있다“며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부틸고무를 생산하는 엑슨모빌(Exxon mobil)과의 판매 경쟁에서도 랑세스가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랑세스는 지난 2005년 1월 독일의 바이엘사의 화학부문이 분사해 설립됐으며, 독일 레버쿠젠에 본사를 두고 있다. 고무, 플라스틱 등을 중심으로 연간 87억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전세계 21개국에 50여개 공장과 판매지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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