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49만·그랜저 58만원 싸진다

車·가전 개소세 연말까지 30% 한시인하… 27일 출고분부터 시행
정부 '소비 활성화 방안'


올해 말까지 승용차, 대용량 가전제품 등에 붙는 개별소비세가 한시적으로 30% 인하된다. 이에 따라 중형차인 쏘나타2.0 스마트는 49만6,000원, 대형차인 그랜저2.4 모던은 58만2,000원의 세금인하 효과를 누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올가을 백화점·마트에다 전통시장·슈퍼마켓·온라인쇼핑몰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가 진행되고 오는 10월 중에는 보름 동안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린다. 골프 대중화를 위해 연말까지 약 100개의 공공 및 대중골프장을 중심으로 캐디와 카트 선택제가 실시된다. 해외직구와 병행수입을 활성화하기 위해 무게 3㎏ 이하 특급탁송 화물의 경우 과세운임이 30% 인하된다.

정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내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우선 소비심리의 조속한 회복 및 내수 활성화를 위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승용차, 대용량 가전제품, 녹용·로열젤리·향수에 적용되는 개소세를 각각 30%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승용차와 대용량 가전제품에 적용되는 개소세는 각각 5%에서 3.5%로 낮아지고 녹용·로열젤리·향수의 개소세는 7%에서 4.9%로 줄게 됐다.

승용차의 경우 자동차 업체들의 할인행사 효과까지 유발해 실제 구매가는 현대차의 준대형인 그랜저의 경우 최대 100만원까지 저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소비 진작을 위해 자동차·가전제품의 개별소비세를 인하하는 것은 지난 2012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정부는 개소세 인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시행을 27일 출고분부터 곧바로 적용하기로 했다.

고령층이 안정적으로 소득 흐름을 확보하도록 주택연금 가입요건도 완화된다. 지금은 주택 소유자가 60세 이상이어야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부부 중 한 사람만 60세 이상이면 된다. 9억원 이하 주택인 대상 주택에 주거용 오피스텔이 포함되고 주택가격 한도도 폐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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