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감독 "안풀리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연이은 시련을 겪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라이벌 FC바르셀로나와 대결에서 0대5로 참패하며 팬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데 이어 선수들에게 부적절한 지시를 내린 혐의로 유럽축구연맹(UEFA)로부터 중징계를 받게 됐다. UEFA는 1일 무리뉴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경기 중 선수들에게 고의 퇴장을 지시했다며 2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4만 유로(약 6,0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지난달 24일 아약스 암스테르담(네덜란드)과 조별 리그에서 이미 한 차례 경고가 있었던 사비 알론소와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4대0으로 앞선 후반 막바지에 일부러 추가 경고를 받아 퇴장당하도록 지시한 혐의가 인정됐다. 무리뉴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가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라 16강 토너먼트 이후 전력 손실을 막기 위해 미리 손을 쓴 것으로 보인다. UEFA는 알론소와 라모스에게도 각각 2만 유로의 벌금을 물렸고 무리뉴 감독의 지시를 전달한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와 예지 두덱에게 각각 1만 유로, 5,000 유로의 벌금을 내도록 했다. 레알 마드리드 구단도 12만 유로의 벌금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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