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반세기의 국내 유전개발사업 역사에서 최고 작품으로 평가되는 베트남 15-1광구가 원유매장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초자이언트급 유전으로 성장, 고유가시대에 청량제가 되고 있다.
7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베트남 15-1광구의 3번째 구조에서 3억배럴의 초경질 원유와 3조~4조입방피트의 대규모 가스층이 새롭게 확인됐다. 3억배럴의 원유는 국내 연간 원유도입량(8억배럴)의 40%다. 가스매장량은 우리나라 연간 도입량(1.1조입방피트)의 3배가 넘는다.
15-1광구 유전사업의 운영권자는 한국석유공사(지분 14.25%)로 SK도 9.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 등은 지난 98년 15-1광구 사업권을 따낸 뒤 2000년 처음으로 5억1,000만배럴의 매장량을 확인했다. 이어 2001년에 2억1,000만배럴을 발견했으며 지난해에도 1억2,000만배럴을 찾아냈다. 15-1광구의 매장량은 이번 추가 발견으로 총 11억4,000만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석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유매장량이 5억배럴만 넘어도 자이언트급 유전으로 평가된다”며 “10억배럴 이상 유전은 세계적으로도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현재 하루 7만배럴의 원유를 15-1광구에서 생산하고 있는 석유공사는 생산량을 오는 2008년 하루 16만배럴, 2011년에는 하루 20만배럴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