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14일 노무현 대통령이 최측근인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비리에 관련돼 있다면 이는 재신임 대상이 아니라 탄핵의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국회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 대통령이 최도술씨 비리 사실을 숨기려다가 검찰수사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온 것 같으니까 재신임카드를 꺼낸 것 아니냐"고 전제한 뒤 재신임 국민투표 시기는 12월 15일이든, 그 이전이든 상관없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또 최도술 씨 비리의 전모에 대해 대통령의 고백하고 검찰이 수사해야 하며 검찰수사가 미진하다면 특별검사의 수사를 통해 제대로 밝혀진 뒤에 재신임 국민투표가 실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대표연설직전 노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재신임되면 한나라당에 대한 불신임으로 간주해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사퇴하고 최 대표 자신은 정계은퇴를 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킬 것을 검토했으나 대표연설 직전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서 의원직 사퇴부분은 대표 연설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