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수출액이 217억4천만달러로 월간기준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29억1천만달러로 64개월만에 최대치를 나타냈으며 이로 인해 올누적 흑자액은 96억9천200만달러에 달해 100억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다.
1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작년 같은 달보다 38.3% 늘어난 217억4천만달러, 수입은 27.6% 증가한 18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은 종전 최대치(3월 212억2천만달러)를 한달만에 경신한 것이며 무역흑자규모 29억1천만달러는 지난 98년 12월 37억7천만달러 이후 최대 수준이다.
30%대의 수출증가율은 작년 12월 이후 5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는 작년 4월이래 13개월째이다.
이로써 우리나라의 1-4월 누적 수출액은 811억500만달러(38%), 수입은 714억1천300만달러(21.1%), 무역수지 흑자는 96억9천2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올초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무역흑자 100억달러가 조기 달성된 셈이다.
일평균 수출, 수입액은 9억5천만달러, 8억3천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9억달러, 8억달러대에 각각 진입했다.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반도체가 62%의 기록적인 증가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 자동차(24.4%), 컴퓨터(51.1%), 무선통신기기(48.1%), 자동차 부품(59.5%), 가전(23.9%), 일반기계(59.2%), 석유화학(38.1%), 철강(56%)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인도 스케줄상 물량이 감소한 선박(-1.5%) 뿐이다.
지역별로는 중국(67.9%), 일본(42.1%), EU(23.81%), 미국(23.6%)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두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수입은 소비재 부문이 다소 둔화(14.6%)됐으나 주요 에너지원의 수입감소로 원자재 부문과 자본재는 37.9%, 22.6% 증가했다.
지역별 누적 무역수지는 중국과 미국으로부터의 흑자가 각각 작년동기 32억2천만달러에서 58억3천만달러, 21억5천만달러에서 31억7천만달러로 급증했지만 대일적자 역시 61억1천만달러에서 74억6천만달러로 확대됐다.
산자부 이계형 무역정책심의관은 "총선에 따른 조업일수의 감소에도 불구, 미국,일본 등 주요시장의 본격적인 경기회복과 기업들의 적극적인 해외마케팅으로 4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면서 "중국의 경기과열 억제책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불안한 부분이 있지만 당분간 수출 호조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