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강세에 부담 느꼈나… 美, 유럽에 신속 대응 촉구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유럽에 아일랜드발(發) 경제위기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에서 열린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유럽은 아일랜드의 채무위기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가이트너 장관이 아일랜드 재정위기와 관련, 공식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약달러 용인 정책을 펴고 있는 미국이 아일랜드발 유럽 위기로 촉발되고 있는 달러 강세에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이트너 장관은 "유럽이 지난 여름(재정위기 당시)의 경험으로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을 배웠을 것"이라며 "유럽은 아일랜드 위기에 완벽하게 대처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내재된 문제를 풀어나갈 정책개혁과 위기를 관리하기 위한 임시적 재정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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