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업계 할인점 영업강화
남영 L&F·쌍방울등 "불경기속 매출늘어"
내의 시장의 침체 속에서도 할인점의 속옷 매출만은 증가하고 있어 주요 업체들이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속옷 업체들이 10~15% 가량의 매출 감소를 겪었으나 할인점 매출은 최고 20~30%까지 신장, 매장 수 및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나서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할인점 속옷 시장은 다수의 중소 브랜드 혼재하는 데다 저가형 행사상품이 많아 가격 경쟁이 치열, 주요 업체들의 집중도가 다소 떨어졌으나 향후 할인점이 재래시장과 일반전문점 시장 등을 흡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홈쇼핑 속옷 시장도 주춤하는 분위기여서 적극적인 영업 확대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할인점 이마트도 지난 2004년 내의 매출이 약 1,500억원대을 기록하며 매년 30% 가량 급신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역시 의류소비실태조사 보고서를 통해 2004년 3/4분기 할인점의 내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 동기보다 6% 포인트 증가한 38%로 1위를 차지, 위상을 확고히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비비안'의 ㈜남영L&F는 할인점 전용 브랜드 '드로르'를 운영, 여타 유통채널의 부진 속에서도 20~30%의 매출 신장을 거두고 있다. '드로르'는 지난해 약 230개 할인점에서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도 30여개 이상의 할인점에 신규 입점, 약 10%의 매출 상승을 기대한다.
업체는 할인점 브랜드가 백화점 란제리 브랜드 가격의 30% 수준이지만 신장률이 좋아 업체의 '투 톱 브랜드'로 적극 육성키로 방침을 세웠다. 또한 지난해에는 할인점 속옷 업계 최초로 전용 모델을 기용,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나서기도 했다.
쌍방울이 운영중인 할인점 브랜드 '써제스트'도 지난해 220개 매장에서 약 28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 가량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쌍방울은 올해 30여개 할인점에 신규 입점, 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너스'의 신영와코루가 운영중인 '아르보'도 지난해 200여개 매장에서 전년보다 15% 정도 증가한 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137개 할인점에서 약 4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소극적인 운영 형태에 머물렀던 BYC도 올해를 매장 확대의 원년으로 삼아 소속 브랜드 '센토'를 적극 알린다는 계획이다.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5-01-12 1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