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영화주인 CJ엔터테인먼트(049370)와 플레너스(037150)가 개봉 예정작의 흥행 전망에 따라 주가흐름이 엇갈리고 있다.
8일 CJ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7일 개봉하는 `반지의 제왕`이 예매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500원(2.54%) 오른 2만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52주 최고치이다. 지난 5일에는 한때 2만500원까지 올라 장중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플레너스는 이날 250원(1.13%) 내린 2만1,900원을 기록해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플레너스는 지난 9월초 넷마블과 합병한 이후 계속 미끄럼을 타고 있다. 특히 지난달 개봉한 `천년호`가 흥행에 실패한데 이어 100억원이 넘는 제작비를 투입한 초대형작 `실미도`는 손익 분기점을 넘기 위해 최소 35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해야 하지만 아직 불안한 상황이다.
김병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CJ엔터테인먼트는 연말 `반지의 제왕`이라는 흥행 보증수표를 가지고 있어 안정적인 주가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라면서 “올해 `동갑내기 과외하기`나 `살인의 추억`등을 시즌에 맞게 관객층을 겨냥해 개봉 일정을 택하는 등 배급 전략이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플레너스에 대해서는 “연말까지 주가 상승 모멘텀이 없다”면서 “올해 별다른 흥행작이 없었던 플레너스로서는 단순한 실적을 떠나 `실미도`의 흥행성공을 통한 명예 회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