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주주 의결권 행사는 무효"

주주명부상의 형식주주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의결권을 행사토록 한 경우 주주총회 결의는 무효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1부(주심 徐晟대법관)는 25일 ㈜W공업의 주주 文모씨(서울 강남구청담동)가 회사를 상대로 낸 주주총회 결의 취소 청구소송에서 이같이 판시, 원고패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주주명부상 형식주주라는 사실을 알았거나 형식주주라는사실을 손쉽게 알 수 있을 경우 의결권을 행사토록 하는 것은 위법"이라며 "이 회사대표 徐모씨가 형식주주들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일방적으로 주총소집 통지를 하고 주주총회 결의를 한 만큼 효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文씨는 자신과 50%씩 주식을 나눠갖고 있는 회사대표 徐씨가 94년 3월 자신 몰래 형식주주들에게 소집통지를 하고 의결권을 위임받아 임원선임 등의 주총 결의를하자 소송을 냈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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