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발 호재가 몰린 부산ㆍ울산ㆍ경남ㆍ대전 등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20일 올해 전국 분양실적(아파트ㆍ주상복합 기준, 보금자리주택 제외)을 조사한 결과 지방 분양실적은 12만5,496가구로 지난해의 3만7,968가구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
지방 5대 광역시 중에서는 울산이 같은 기간 570가구에서 4,550가구로 8배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이어 ▦대전 5.8배(1만2,219가구) ▦부산 3.8배(2만4,377가구) ▦광주 2.3배(7,129가구) ▦대구가 1.5배(9,466가구) 각각 증가했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역은 경남이 지난해 4,163가구에서 올해 2만5,727가구로 6.2배 증가했으며 충남 5.3배(1만7,205가구), 전북 5.2배(5,809가구), 강원 4배(4,346가구), 전남 3.1배(8,788가구)의 증가폭을 보였다.
반면 인천의 경우 분양 물량이 지난해 (1만404가구)의 절반 수준인 5,345가구로 줄어들었다. 서울은 7,283가구에서 9,181가구로, 경기는 3만1,261가구에서 3만4,107가구로 소폭 늘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연구소 소장은 "지방 분양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감소했던 아파트 분양실적이 올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이에 따라 전체 분양 물량의 72%가 지방에 집중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