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긴급진단 세미나'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구조조정 정책과 함께 경기부양책을 병행하되 경제 체질개선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 미국경제는 올해 대체로 1%대 성장에 그치지만 이르면 하반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경련이 19일 전경련회관에서 가진 '세계경제 긴급진단 세미나'에서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는 거품제거를 위한 구조조정 노력이 가시화돼 연내 회복이 가능하지만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회의감을 표시했다.
기조발제를 맡은 김창록 국제금융센터소장은 "기업들은 환리스크 분산을 위한 기반을 적극 배양하고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이날 토론회의 주요 내용이다.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구조조정과 경기유지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경제에 큰 부담을 미치는 부실기업 처리는 출자전환 등 지원을 한번 한 후 그 뒤는 시장에 맡겨야 한다.
IT산업 거품 제거에 따른 미국 경제의 사이클 조정은 과거보다 길어질 전망이며 V자나 U자형 전망은 현재로선 힘들다.
◇이윤호 LG경제연구원장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을 병행하되 우선순위를 구조조정-경기부양- 물가안정 순으로 둬야 한다. 미국이 금리인하를 하고 하반기부터 감세정책이 시행된다면 4ㆍ4분기 이후 빠른 회복가능성이 있다.
일본은 이달 초 부양책의 골자가 부실분제 해결인데 마이너스 성장을 감내해야 하며 우리 경제에 여파를 미칠 것이다.
◇정문건 삼성경제연구소 전무
외국투자가들이 추가적인 원화약세를 기대하며 증시에 안들어오고 있다. 금융시장 선순환 유도전략이 시급하다.
엔달러 환율은 상반기에 평균 125엔선에서 하반기에는 120엔으로 5엔가량 떨어질 것으로 봐 원화절상이 이뤄질 것이다.
◇에릭 베르텔레미 SG은행 서울대표
외국투자가들은 한국의 노사문제와 부실기업 파산문제에 불만이 있다. 특히 정치권에게 강한 구조조정 의지와 정치안정 노력을 주시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화해야 한다. 엔달러 환율은 당분간 약세가 지속돼 135엔선이 전망된다. 미국 V자형 회복이 기대돼 내년 상반기에는 한국에 뚜렷하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리처드 사뮤엘슨 UBS워버그 서울대표
한국 기업들은 회계장부와 실질가치와의 차이가 30%는 된다. 블루칩도 거품이 있다. 부실을 기업을 빨리 청산하면 생존가능 기업을 도와주게 돼 주식이 50%는 오를 것이다. 보험 등 금융권은 재벌과 정부로부터 독립해야 한다.
고광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