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 '모바일 특구' 유력 후보로

삼성전자 제안에 정통부 "다른 지역보다 우선 검토"

유럽방식(GSM) 이동통신기술 등 다양한 모바일 기술을 시험해 볼 수 있는 ‘모바일 특구’ 지역으로 수원과 용인이 유력한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의 정보통신총괄 부문 연구소 등이 자리잡고 있는 수원과 용인지역에 유럽식 이동통신 기술인 GSM 방식의 휴대폰 시험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설비투자 계획을 정통부에 제안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최대의 휴대폰 업체인 삼성전자가 수원과 용인을 모바일 특구 후보지로 제안해 온 만큼 다른 지역보다는 무게를 두고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는 이르면 6월중 모바일 특구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모바일 특구란 한국과는 전혀 다른 주파수나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나라에 수출할 휴대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해당 국가와 똑같은 조건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주파수를 배정해 제조업체들이 자유롭게 실험할 수 있도록 지정한 지역을 가리킨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휴대폰 업체들은 수출에 앞서 해당 국가에서 시제품을 이용해 현장실험을 거친 후 완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개발기간 지연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정통부는 모바일 특구지정 등을 담당할 ‘M-1프로젝트 추진위원회’를 만든 후 6월중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모바일특구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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