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전 주한 미국대사가 북핵 6자회담 미국 수석대표에 내정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여러 외교 경로를 통해 미국의 대북 특사 겸 6자회담 수석대표로 보즈워스 전 주한 미대사를 임명하겠다는 방침을 우리 정부에 전달했다. 그동안 외교가에서는 보즈워스 전 대사는 대북 특사를 맡고 6자회담 수석대표는 다른 인사가 배치될 것으로 관측했다. 정부 한 소식통은 "보즈워스 전 대사가 대북특사 겸 6자회담 수석대표로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미 국무부가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즈워스 전 대사는 94년 북미 제네바합의 이후 추진된 대북경수로 국제컨소시엄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초대 사무총장(1995~1997년)을 지냈고 이어 주미대사(1997~2000년)를 맡은 대표적인 지한파다. 현재 미국 터프츠대학의 법학ㆍ외교전문대학원인 플레처스쿨 학장을 맡고 있다. 보즈워스 전 대사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북한의 외무성과 군부, 무역성 고위인사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