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데뷔 김경태 "컷통과부터 해야죠"

"데뷔 전을 너무 큰 대회에서 치르게 돼 부담스럽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내기 프로골퍼 김경태가 1일부터 태국 푸켓의 블루캐년 골프장에서 펼쳐지는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 출전을 앞두고 '최상의 데뷔 전을 선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대회는 총상금 125만유로(약 15억6,000만원)에 우승상금은 31만유로(약 3억8,900만원)로 유럽 투어 내에서는 상급 경기. 출전 선수중에는 어니 엘스, 레티프 구센(이상 남아공), 애덤 스콧(호주), 폴 케이시(잉글랜드),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마이크 위어(캐나다) 등 세계 정상급이 즐비하다. 2007 유럽 투어 개막전에서 타이거 우즈를 꺾었던 양용은(35ㆍ테일러메이드)도 참가한다. 김경태는 그 동안 한국과 일본 골프계에서 맹활약한 데다 최근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및 단체전을 석권한 기량이 높이 평가돼 초청 받았다. 그는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컷 통과가 급선무"라며 겸손해 했으나 "그 동안 30여차례 프로대회에 나갔지만 컷 탈락했던 적은 한번도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또 "코스가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며 은근히 상위권 입상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김경태는 지난 25일 아버지 김기창(54)씨와 함께 태국으로 건너가 28일까지 36홀을 돌았고 오전, 오후에 연습그린과 러프 적응훈련을 강도 높게 소화해 내며 코스에 적응하고 있다. 한편 그는 루키해인 올해 목표에 대해 "한번 이상은 우승하고 싶고 나갈 대회가 많지 않겠지만 KPGA신인왕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아이언 샷은 자신 있지만 숏게임은 아직 모자란다"며 스스로를 평가한 뒤 "한국에서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판단되면 일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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