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식품안전 지켜라"

소비자신뢰 강화위해 생산이력제등 확대시행 잇따라

유통업계가 식품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올들어 AI(조류독감), 과자의 유해성 첨가물 논란 등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해 불거졌던 ‘식품파동’이 재연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식품 관련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품질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체들이 농수축산 식품에 대해 생산이력제, 당도보증제 등 품질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제도를 경쟁적으로 확대시행하고 있다. 농협유통의 하나로클럽 양재점은 이날부터 한우ㆍ돼지고기ㆍ계란에 이어 닭고기에도 ‘생산이력 시스템’을 적용한 상품을 판매키로 했다. 이에 따라 하나로클럽에서 판매하는 모든 축산물은 생산이력관리를 통한 안전관리가 가능하게 됐다. 생산이력 시스템이란 유통업체가 상품의 생산에서 가공까지 모든 단계별 정보를 파악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것으로 소비자들은 생산과정의 안전성을 직접 확인해보고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농협유통은 “전세계적으로 AI(조류독감) 발병에 대한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닭고기를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생산이력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도 한우와 일부 청과에만 적용해 오던 생산이력제도를 다음달부터 광어활어로 확대실시한다. 이마트는 이를 위해 전국 12개 광어 양식장과 계약을 맺고, 치어단계에서부터 양식 전단계를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수박의 성수기를 맞아 오는 6월20일까지 수박의 당도가 11도가 되지 않을 경우 환불 및 교환을 해주는 ‘수박 당도보증제’를 실시한다. 또한 다음달 3일까지 ‘당도수박기획전’을 마련해 하루에 선착순 100명에게 수박 1통을 6,980원에 파는 행사도 연다. 소비자들은 행사기간 동안 매장에 비치된 당도계로 직접 당도를 체크해 보고 구입할 수 있으며, 기준 미달 상품은 100% 보상받을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