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본창의 ‘태초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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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미술시장이 바닥권으로 진입해 작품구매에 오히려 호기라는 요즘, 어떤 그림을 사야할까. 15일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서울 오픈 아트페어(이하 SOAF)에서 자신의 감식안을 키워보는 것은 어떨까. 올해 SOAF에는 80여개 화랑이 참여해 1,200여 작가들의 작품 5,500점을 내놓아 최근 미술계의 경향을 한 눈에 보여준다.
미술애호가들이 주목해야 할 전시로 ‘한국화단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 기획전을 꼽을 수 있다. 전시이력과 아트페어ㆍ경매 기록 등을 통해 엄선한 작가들 중 전문딜러(화상)들이 수작만을 추천해 선보이는 자리다. 김종학ㆍ김창열ㆍ남관ㆍ박돈ㆍ변종하ㆍ이강소ㆍ이대원ㆍ이왈종ㆍ전광영ㆍ전뢰진ㆍ황용엽 등 25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저렴하게 나온 작품을 찾는다면 ‘200만원 특가전’을 눈여겨 보자. 보통 400만~600만원까지 거래되는 작품이지만 화랑들이 요즘의 경제상황을 반영해 과감하게 할인판매를 시도한 것. 회화와 사진 외에도 다양한 조형작품을 선보이며 각 참가화랑 부스 내에 전시된다.
올해는 기업과 예술의 결합을 시도한 ‘컬처노믹스(Culturenomics)’ 전시가 처음으로 마련됐다. 해태크라운제과와 강덕봉 외, 하나대투증권과 이배경, 롯데애비뉴엘과 이중근, 동아제약과 진학종, 대신증권과 김범수, 토마토상호저축은행과 장태묵 등 기업과 작가의 만남이 작품을 통해 선보인다.
또 젊은작가 발굴프로젝트로 진행된 ‘이머징 아티스트 콘테스트’ 40인전과 노재순ㆍ조국현 등 화가 6명의 강(江) 그림을 모아 전시하는 ‘4대강을 통해 본 희망예술프로젝트’ 특별전 등이 열린다.
특별 행사로 ‘스타예술프로젝트’도 마련됐다. 유화와 콜라주 작업을 하는 배우 김혜수씨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처음으로 일반 대중에게 작품을 선보인다. 결혼 후 은퇴한 배우 심은하씨의 수묵화와 김애경씨의 팝아트 작품 등이 선보여 대중문화와 순수미술의 경계를 허문다.
비매품도 있으나 판매작의 경우 판매수익이 영동세브란스 병원 근육병센터에 기증된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6시이며 입장료는 5,000~7,000원. (02)545-3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