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의 사실상 일본이 엔저 면죄부를 받음으로써 원·달러 환율이 계속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5.6원 오른 1,11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환율이 4.9원 내린 1,086.5원으로 마감한 이후 3거래일 연속 오른 것으로, 상승폭은 25.2원에 이른다.
미국 양적 완화 축소 우려로 상승 출발한 달러화는 오전 장중 달러·엔 환율 상승에 따른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세로 상승폭을 확대해 장중 1,115원을 돌파했다.
이후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달러화는 개장가(1,113.0원) 수준까지 밀렸지만 정오 이후에는 주식 관련 외국인 역송금 수요가 일부 유입되며 재차 상승했다가 소폭 하락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장 막판 엔·달러 환율의 추가상승이 막히면서 롱스탑(달러화 손절매도)이 일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02엔을 돌파한 달러·엔 환율은 도쿄증시가 상승폭을 줄인 영향으로 하락 반전, 오후 3시 44분 현재 달러당 101.62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0엔당 5.16원 오른 1,093.73원에 거래됐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