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29일 창원공장 부두에서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 들어가는 증기발생기 1기를 출하했다고 밝혔다. 이날 출하한 증기발생기는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원자력발전소 모델인 APR1400형 원전에 들어가는 핵심 설비다. 두산중공업은 이에 앞선 지난 25일 신고리 원전 4호기에 들어가는 증기발생기 1기를 출하한 바 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8월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용 원자로를 시작으로 3호기와 4호기에 들어가는 원자로 2기와 증기발생기 4기의 출하를 모두 완료했다. 신고리 원전 3, 4호기에 적용된 APR1400은 기존 한국표준형 원자력발전소인 OPR1000과 비교해 발전용량을 1,000MW에서 1,400MW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설계수명을 기존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해 발전원가를 최소 10% 이상 낮췄다. 특히 내진설계 기준을 리히터 규모 7.0 이상으로 높이고 주제어실을 완전 디지털화하는 등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김하방 두산중공업 부사장(원자력BG장)은 “신고리 원전 3, 4호기는 2009년 우리나라가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을 만드는데 참고가 된 발전소”라며 “이번 APR1400 주기기의 성공적인 제작과 출하는 향후 발주처 및 대외 신뢰도를 확보해 수출을 늘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