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미술교육 "확 달라졌네"

입체동화책 만들기등 통해 상상력·창의력 키워
갤러리서 전문가들 개발 프로그램 도입 잇달아



대형 기획전의 구색 맞추기로 진행됐던 어린이 미술 체험 이벤트가 방학에 맞춰 창의력 개발 교육 프로그램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예전에는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체험하는 관람 이벤트 위주였다면 최근에는 상업갤러리에서 전문가들이 직접 개발한 전문적인 미술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창의력 개발이라는 교육의 시대적인 요청과 미래 고객 창출이라는 갤러리 측의 전략이 맞물려 프로그램 개발은 더욱 활기를 띄고 있는 것. 서교동 갤러리 잔다리는 신동주 덕성여자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와 박진수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공동으로 개발한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자르고! 붙이고! 종이야, 놀자~’를 16일부터 시작한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로 샌들을 만들고 상품 포장을 하는 등 생활 속의 예술 발견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한다. 단순한 제작에 머물지 않고 작품의 기능과 개념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 예술을 더욱 친근하게 만든다. 기획전으로 ‘롤링페이퍼’전도 준비했다. 아이들은 직접 만든 작품과 작가들의 작품을 비교하면서 종이의 예술세계에 빠져볼 수 있다. 전화로 신청할 수 있으며 가격은 재료비를 포함해 3만원이다. 행사는 2월 27일까지.(02)323-4155 인사동 가나아트갤러리는 입체 동화책인 팝업북을 전문 디자이너들과 함께 만들 수 있는 겨울방학 특별 기획전 ‘도로시의 빨간구두’전을 마련했다. 팝업북을 직접 만들고 그 속에 이야기를 쓸 수 있도록 해 꿈의 세계가 현실이 되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5개의 나라를 재치 넘치는 미술작품으로 꾸며 아이들을 상상의 세계로 이끈다. 전시장에 들어온 아이들은 작품을 직접 만지고 만들어보면서 감성을 키운다. 김정아 전시팀장은 “방학이 되면 아이들에게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문화 체험 교육에 부모들의 관심이 쏠리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전문적인 교육을 진행하는 갤러리로 아이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6세부터 13세 어린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재료비와 입장료를 포함해 2만원이다. 행사는 2월 4일까지. (02)736-1020 충무갤러리 경우도 미술 교육프로그램으로 ‘창작교실-재미난 공작소’와 함께 국내외 팝업북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열려라! 동화책’전을 준비했다. 프로그램은 티셔츠 만들기, 입체동화책 만들기 등 8개. 전시장에는 해외에서 수입한 팝업북 60점과 우리 작가들이 창작동화로 만든 작품 40점 등 총 100여점을 선보인다. 4세 이상 13세 미만 어린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가격은 입장료 포함 1만원이다. 행사는 3월 2일까지. (02)2230-6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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