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인석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장이 세계의 표준을 정하는 공식기구인 국제표준화기구(ISO)의 이사로 선출됐다.
지경부는 4일 ISO에서 남 원장이 내년부터 임기 2년의 ISO 최고의결기구인 이사회 이사로 선출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ISO는 기여도에 따라 미국 등 6개국으로 구성된 상임이사국인 그룹1을 포함해 회원국을 모두 4개 그룹으로 나누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 중 이탈리아ㆍ캐나다 등 15개국과 함께 그룹2에 속해 있으며 남 원장은 이번에 러시아ㆍ이탈리아ㆍ캐나다ㆍ노르웨이와 함께 그룹2 몫의 이사로 선출된 것이다.
앞서 지난해 정기원 기술표준원 연구관이 ISO 내에서 이사회와 더불어 양대 정책기구인 기술관리이사회(TMB) 멤버로 선출된 바 있어 처음으로 ISO의 두 핵심기구에서 한국인이 동시에 활동하게 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까지만 해도 국제표준 제안이 11건에 불과했으나 적극적인 표준선점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한 해만 세계 전체 제안 건수의 3.3%에 이르는 63건의 표준을 제안했고 국제표준을 다루는 기술위원회 의장단도 2000년 3명에서 86명으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