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 브랜드통합 작업 본격화

슈렘프회장, 물류등 포함 10년계획 발표 세계 5위의 자동차 메이커인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본격적인 브랜드 통합 작업에 들어간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보도했다. 브랜드 통합 작업에는 딜러망ㆍ물류ㆍ부품 배급 등의 통합도 포함된다. 그간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메르체데스벤츠ㆍ 크라이슬러ㆍ미쯔비시 등 3개 브랜드를 독자적으로 운영해왔으며 본사도 독일과 미국 두 곳에 두고 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최고경영자(CEO)인 위르겐 슈렘프 회장은 FT와 가진 인터뷰에서 "각 개별 브랜드를 통합하는 것은 규모의 경제를 가져다 줄 것"이라며 "세부 기능 통합은 향후 10년간에 걸쳐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러한 통합의 뒷배경에는 최근 세계 자동차 산업의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고 FT는 지적했다. 르노-닛산의 짝짓기가 성공리에 마무리되고 있으며 미국시장에서는 도요타, 혼다 등 일본 메이커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고급차 시장에서는 BMW가 벤츠를 따돌린지 오래다. 결국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살아 남기 위해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이같은 전략을 내세운 것으로 FT는 해석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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