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업계가 연말을 맞아 치열한 광고수주 쟁탈전을 펴고 있다.특히 경기부진으로 광고물량이 예년에 비해 줄어들자 광고업체들은 저마다 최고의 팀을 구성, 며칠씩 밤을 세워가며 기획안을 작성하는등 광고수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광고시장에 나온 굵직한 광고건수는 약 12건.
대표적인 것이 이달 중순께 실시되는 H사의 PT(Presentation·광고기획안 설명회). 상암기획, 거손, 코래드, 제일기획, 웰컴, 대홍, 오리콤 등 국내 내로라하는 7개 광고대행사가 경쟁을 벌여 현재 대홍과 코래드가 탈락, 5개 업체만이 연간 2백50억원 상당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둘러싸고 최종 승부를 겨루게 됐다.
또 B사(예음, 광연, 동방기획), C사(MBC, 금강기획), D사(LG애드, 동방기획), 또다른 C사(제일기획, LG애드, 대홍기획, 동방기획) 및 H사(LG애드, 코래드, MBC, 대보, 서울광고) 등이 20억∼1백50억원의 광고물량을 놓고 대행사를 저울질 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광고수주전이 형식적인 PT가 아닌 업체간 실력대결의 장이 되야 한다』며 『실력있는 업체가 광고를 수주할 수 있는 투명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홍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