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칸측 신청 기각, KT&G 주가 약세 불가피

아이칸측 신청 기각, KT&G 주가 약세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곽세연 기자 관련기사 • KT&G "법원 결정 고무적" 환영 • 아이칸 'KT&G 주총결의금지 가처분신청' 기각 • 푸르덴셜운용 대표 "KT&G 사태 냉정하게…" 주총을 3일 앞두고 아이칸 연합이 제기한 `KT&G주총결의금지가처분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됨에 따라 KT&G[033780] 주가가 약세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전지방법원 제10민사부(재판장 권순일 수석부장판사)는 14일 아이칸과 스틸파트너스가 제기한 주주총회 결의 금지 가처분신청 건에 대해 기각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이날 결정에서 "현행 상법 및 증권거래법상 분리선출방식과 일괄선출방식 모두 주주총회의 결의가 가능하다"며 "다만 이 가운데 어느 방식을 취할 것인지는 별도의 주주제안이 없는 이상 이사회에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KT&G는 국민연금도 현 경영진을 지지키로 했다는 소식에 이어 법원의 아이칸측 청구 기각 발표가 더해지며 다소 하락폭을 키우긴 했지만 크게 동요하지는 않고 있다. 오후 1시45분 현재 전날보다 1천300원(2.29%) 내린 5만5천500원에 거래되며 이틀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에서 법원이 기각 판정을 내릴 것으로 이미 예상됐던 만큼 전문가들은 이번결정이 KT&G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아이칸과 KT&G 경영진간 무게중심 이동에 따라 등락했던 KT&G 단기 주가흐름을 감안할 경우 이번 결정이 주가 약세의 빌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기각 판정이 예상 됐지만, 아이칸측 주장이 받아들여질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도 있었던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약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는 "예정대로 열리게 된 주총에서는 아이칸측 인사1명이 사외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시장이 예상했던 시나리오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는 약세 속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제 관심은 이번 법원 판결에 대한 아이칸의 반응과 주총 이후 내놓을 카드에모아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이칸이 예상하고 있는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KT&G 주가가 7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아이칸은 차익실현 보다는 장기적으로 경영권 압박의 강도를 높여갈 것이기때문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아이칸이 공개매수 가격을 높여 움직임을 보일 경우 주가는언제든 들썩거릴 수 있다"면서 "주총 이후 우호지분을 끌어들여 경영권을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아이칸이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3/14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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